대한항공·아시아나, 2020년 시련 딛고 재비상 꿈꾼다

최현주 기자  |  2020.01.03 18:19
대한항공 보잉747-8i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47-8i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 새해 재비상을 다짐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보잉 항공기 균열 등의 여파로 전례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바람을 전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 대한항공'이란 푯대를 바라보면서 함께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임직원 여러분과 우리가 바라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첫 걸음을 떼려는 우리 앞에 아직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흰눈이 쌓여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 처럼 각각의 걸음 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역사에 새겨질 의미있는 발자국들이 돼 우리를 기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 / 사진제공=뉴시스 아시아나 / 사진제공=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 HDC현대산업개발로 매각됐다. 이후 맞이하는 첫 새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우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 사장은 "지난 2019년은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 직원들이 동참해준 무급휴직, 임원 급여반납 등 임직원들의 고통분담 노력과, 노후기재 매각, 비수익노선 운항 중단 등의 구조조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위기를 우리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했으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우리의 고객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대주주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이 구주매매 및 신주발행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우리 아시아나항공에게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계약체결로, 2.2조원에 달하는 자본투입으로 항공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되고,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우리 회사가 '국내 최고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2020년 경자년은 새로운 인수사와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이러한 대전환점의 첫 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찾아온 이러한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나온 32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의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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