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류현진, 싱싱해진 어깨 비결은

채준 기자  |  2018.10.16 14:04


어깨를 혹사하는 투수들은 어깨나 팔꿈치, 팔목 손상의 빈도가 높다.

부상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통과 허리, 손목을 골고루 리드미컬하게 이용해야 상대적으로 부상을 피해갈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은 부드러운 투구 동작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안정적인 투구동작에도 불구하고 2015년에 어깨 통증으로 상부 관절순 파열 (SLAP)이라는 병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야구 선수의 어깨 부상은 투수가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상부 관절와순 파열은 이두박근이 어깨에 붙어있는 구조물로서 투수들이 공의 속도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최대한 뒤로 젖히는 레잇 코킹(late cocking) 자세에서 상부 관절와순에 붙는 이두박근의 부착부위가 앞뒤로 찢어지는 부상이다.

이 상부 관절순 파열의 해결 방법은 내시경으로 수술하면서 봉합하기도 하고 혹은 절단하여 아래쪽 부위에 다시 부착해주기도 한다. 류현진의 경우는 찢어진 부위를 다듬는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LAP 병변으로 수술받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대상으로 연구(미국스포츠학회지 게재)에 따르면 수술 후 대부분 던질 때의 기능이 떨어져 선수 중 7% 정도만이 다치기 전의 속도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현재 류현진의 활약을 보면 다행히도 100명 중 7명에 속한다고 행운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의 어깨가 다시 싱싱해진 것은 적극적인 재활 치료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선수는 수술 후 마운드에 복귀하지 않고 2년 동안 재활만 집중해 왔다. 재활치료는 수술을 한 경우 수술 부위, 수술 방법과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서 본인에 맞는 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 1- 3주 정도는 관절의 안정과 약물을 통해서 염증을 줄이고 6주 정도까지 스트레칭 운동에 주력한다.

어깨 힘줄 파열 후 재활치료는 수술 후에 4-6주 정도 보조기 착용하며 고정한 후에 그 이후 굳은 어깨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하고 3개월째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는 대부분 불안정한 구조물로 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힘줄과 인대 그리고 어깨 주변에 20개가 넘는 근육이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 근육을 키우는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근육 하나하나를 키우는 세심한 재활치료가 현재의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의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재활이나 물리치료에 대한 정부의 보험수가가 잘 책정되어 있지 않고 수술 후 환자분들의 재활에 대한 인식 부족과 직장으로 복귀하는 시간이 급하여 재활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SLAP 병변 외 상대적으로 더 큰 힘줄인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 탈골, 혹은 충돌 증후군 등의 어깨 병변은 일반인에게 더 많은 비율로 수술적 치료와 재활치료를 반드시 요하는 경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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