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심재민. 팽팽한 투수전이 폭투 2개로 허망하게 끝났다. kt 위즈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kt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8회까지 1-1로 접전을 벌였으나 9회초에 뼈아픈 폭투 2개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kt 마운드는 선전했으나 마지막이 아쉬웠다.
선발 매치업에서 LG 쪽으로 무게감이 실렸지만 kt는 정성곤의 호투와 효과적인 불펜 릴레이로 대등하게 맞섰다.
LG 선발 차우찬은 8이닝 동안 무려 115구를 던지며 산발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차우찬은 1회말 박경수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FA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맞서는 정성곤은 올 시즌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 중으로 이름 값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진욱 kt 감독도 경기에 앞서 "정성곤이 5이닝 3실점 정도로 버텨준다면 승부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정성곤은 차우찬에 비견할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kt는 7회부터 엄상백, 심재민을 차례로 투입해 8회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9회초 kt가 스스로 주저 앉았다. 1-1로 맞선 9회초 심재민이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무사 1루에서 폭투를 연달아 2개나 범했다. 1루 주자 히메네스는 3루까지 무혈 입성했다. 순식간에 무사 1루가 무사 3루로 돌변했다. 한결 편안 상황을 맞이한 오지환은 심재민의 공을 가볍게 밀어 외야로 보냈다. 히메네스가 리터치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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