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말박물관 조덕래-순환 전 열려

채준 기자  |  2017.03.30 16:01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에서 2017년 초대작가전, ‘조덕래-순환(Enclose)’이 열린다.

손 안에 쥐어질 정도의 작은 돌멩이들을 금속줄로 촘촘히 엮어 말, 흑표범, 코뿔소와 같은 동물 등을 표현했다. 세포들이 모여 경이로운 생명을 이루는 것처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조덕래 작가는 대학원에 다니며 방황하던 시절, 관악산을 오르다 지천에 깔려있던 작은 돌들을 바라보며 산업화로 인해 병든 지구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생명도, 의미도 없어 보이는 조약돌들을 모아 생명체인 인간과 동물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간은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고 살아가며 나도 작업할 때 자연에 많은 것을 기대고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전시는 자연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실물 크기의 말을 표현한 ‘Enclosed animal-Hoese’는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작품이다. 작가는 2014 농협 말 조각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청년 작가의 열정과 힘이 느껴지는 조덕래의 전시는 4월 한달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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