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크' 박은석X윤소호X고은성이 그리는 시인 이상의 삶(종합)

한아름 기자  |  2017.03.23 18:25
스모크 출연진들 /사진=김휘선 기자 스모크 출연진들 /사진=김휘선 기자


뮤지컬배우 박은석, 윤소호, 고은성 등의 배우들이 함께 그리는 천재 시인 이상의 모습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

뮤지컬 '스모크'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민종 프로듀서, 추정화 연출, 박은석, 정원영, 고은성, 윤소호, 유주혜 등이 참석했다.

'스모크'는 이상의 시 '오감' 제 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바다를 꿈 꾸는 순수한 남자 해,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 세 사람이 함께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추정화 연출 /사진=김휘선 기자 추정화 연출 /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추정화 연출은 무대의 주가 되는 이상이란 인물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추정화 연출은 이상 시인을 작품의 인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동주와 백석시인의 아름다운 시는 읽기만 해도 좋지만 이상의 시는 너무 어려워서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잡아준 구절이 있었다 "날자 날자 딱 한 번만 날아보자꾸나'란 구절이었다"고 말했다. 추정화 연출은 "기회가 된다면 어려운 이상의 소설과 시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추정화 연출은 "이상이란 시인은 천재였고, 지금 이 시대에도 그의 글을 해석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놀랍다"며 "이상의 시를 읽다보면 앞서가는 예술가의 모습보다 절름발이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고통 한가운데의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벼랑 끝에 계신 분들이 저희 뮤지컬을 보고 치유될 수 있는 뮤지컬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정화 연출은 "이상의 모든 일생을 담을 수도 없거니과 담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어떡하면 흥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고은성 /사진=김휘선 기자 고은성 /사진=김휘선 기자


이상이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배우들의 열정도 엿볼 수 있었다. 초 역할로는 김경수, 김재범, 박은석이 캐스팅됐고, 해 역할로는 정원영, 고은성, 윤소호가 캐스팅됐다. 홍 역으로는 유주혜, 정연, 김여진이 캐스팅 됐다.

김경수, 박은석, 김재범 /사진=김휘선 기자 김경수, 박은석, 김재범 /사진=김휘선 기자


초 역할을 맡은 박은석은 "공연을 올리면서 많은 부분들을 추정화 연출님과 같이 고민했다"며 "연기하기 즐거웠고, 처절함이나 슬픔, 절망스러운 부분들을 많이 안고 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윤소호, 고은성, 정원영 /사진=김휘선 기자 윤소호, 고은성, 정원영 /사진=김휘선 기자


해 역할을 맡은 윤소호는 "이상 이라는 분은 천재적이면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시인이다"라며 "이상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환경적인 부분을 조금 더 알게 되면서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밝혔다.

김여진, 유주혜 /사진=김휘선 기자 김여진, 유주혜 /사진=김휘선 기자


홍 역할을 맡은 유주혜는"이상 시인의 고통스러운 인생을 담아내는 역할이라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상의 글을 일단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고, 이상 시인에 관한 것들을 검색해서 많이 보며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상의 삶에 녹아나려 했던 출연진들의 노력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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