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방망이에 냉가슴 앓는 삼성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3.23 16:04
삼성 라이온즈가 달아오르지 않는 타격감으로 고생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달아오르지 않는 타격감으로 고생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차갑게 식은 방망이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9로 패배했다. 7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달아오르지 않는 방망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격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0.205(이날 경기 제외)로 최하위다. 자연스럽게 평균 득점도 2.1점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침묵하는 방망이가 아쉽다. 53개의 안타를 쳤으나 타점이 15점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김한수 감독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타격 쪽이 안 올라오고 있다. 대다수에 경기에서 1점, 2점 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타자들이 빨리 적응하길 바랐다. "위 아래와 함께 좌우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다. 타격은 반응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 반응해야 한다. 아직 타자들이 적응을 못하는지 타석에서 의아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의 걱정은 두산전에서도 현실화됐다. 삼성 타자들은 두산의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구자욱과 러프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승엽이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이어진 2회초에는 김현곤의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 기회가 사라졌다.

7회초도 기회를 움켜쥐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1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도 찾아왔다. 하지만 박해민이 2루수쪽 라인드라이브를 치면서 2루 주자와 함께 아웃됐다. 추격할 수 있는 순간 또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번번이 기회를 놓친 삼성과는 달리 두산은 득점권에서 강했다. 두산은 2회말 집중타로 3점을 뽑아냈고 7회말에도 3점을 얻어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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