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당분간 노장은 잊자

채준 기자  |  2017.03.16 15:27


선발급으로 떨어진 '전설'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현병철(7기, 43세), 정성기(2기, 48세), 허은회(1기, 52세)는 경륜 초창기 특선급 무대를 주름잡았던 전설들이다. 그러나 1월 등급조정과 함께 나란히 선발급으로 강급 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젊은 선수들은 노장들의 은퇴를 종용이라도 하듯 강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병철은 2001년 그랑프리 우승을 비롯해 숫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부끄러운 1승이 고작이다. 정성기 역시 2015년 선발급 강급 당시에는 특별승급으로제자리를 찾았으나 올해는 어부지리 1승에 그치고 있다.

처음 선발급으로 강급된 허은회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강급 후 5승을 챙겼다. 하지만 후배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주에서는 후위권에서 끌려다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비상’ 혹은 ‘침몰’을 아직 지켜봐야 할 단계라고 입을 모은다. 시즌 초반인데다 따뜻한 봄이 오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경륜 특성상 가장 필요한 것은 어린 선수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면 선발급을 벗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경륜전문가A는 "노장들은 부상을 당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당분간은 하락세의 마크추입형 노장들에게 미련을 갖기보다는 자력승부가 되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베팅전략이 더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경륜전문가 B도 “시즌 초에는 우수급에서 뛰었던 강급자들도 선발급에서 새롭게 서열이 정해진다.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며 “슬럼프에 빠진 노장들에 대한 애착은 당분간 버리는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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