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22기 하향 평준화 됐나?

채준 기자  |  2017.03.16 11:03


'22기는 하향 평준화 됐나?'

매년 경륜은 '젊은 피' 들을 통해 활력을 얻는다. 올해는 신인급인 22기가 관심사다. 22기는 16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됐다. 과거 30명 정도의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경쟁력은 더욱더 좋아졌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수준이 예년만 못하다. 데뷔 2개월간 성적을 살펴보면 강자로 분류됐던 우수급이나 선발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기가 하향 평준화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매년 신인들은 데뷔 2개월 정도면 10명 정도가 특별승급에 성공한다. 그렇지만 이번 기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라왔음에도 현재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들은 실전에 투입될 때 우수급과 선발급으로 배정된다. 올해 우수급에 배정된 선수들은 훈련원 성적 상위권인 최래선, 김희준, 정해민, 강준영이다. 이 중에서 아직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21기와 비교되는 성적이다. 21기 성낙송, 황인혁은 6연속 입상을 성공시키면서 특선급으로 가볍게 특별 승급했다. 물론 특별승급 기준이 올해부터 2회차(통상 6경기) 연속 입상에서 3회차(통상 9경기) 연속 입상으로 변경되어 특별승급이 한층 어려워졌지만 최래선을 제외하고는 2회차 연속 입상자가 없었다.

 

하부리그 격인 선발급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아직까지 우수급에 진출한 선수는 세 명 뿐이다. 김태한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선발급은 한발로 타도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면서 승률 77%, 연대율 100%를 자랑하면서 초고속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졸업순위 7위인 김태한을 시작으로 14위 황준하와 8위 김민준이 특별승급을 통해서 우수급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기존에 남아있던 선발급 선수들과 우수급에서 강급된 선수들의 힘에 눌려 아직 까지는 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2기가 아직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리그 적응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장학순 마지막 한바퀴 전문위원은 “22기 신예들이 욕심 없이 경기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기존 강자에게 우승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점차 신예들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갖기 시작했고 승부거리 역시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22기의 기량을 믿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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