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 앞둔 감독들의 치열한 6강 싸움

김지현 기자  |  2017.02.28 06:05
유도훈(왼쪽) 감독과 김진 감독. /사진=KBL 유도훈(왼쪽) 감독과 김진 감독. /사진=KBL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 6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남은 시즌 성적에 따라 감독들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6강 경쟁은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현재 전자랜드는 21승23패로 6위에 올라있다. LG는 19승25패로 7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2경기다. 두 팀 모두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랜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변수는 분명 존재한다. 전자랜드는 장신 외국인 선수를 교체를 놓고 고민 중이다. 선수교체 여부에 따라 팀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3월14일 전자랜드와 LG의 맞대결도 남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싸움이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김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프로의 세계에서 감독의 자리는 성적과 연결된다. 더구나 올 시즌 전자랜드와 LG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우승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시즌 전 전자랜드는 박찬희를 영입하면서 앞선을 보강했다. 시즌 중간 기존 외국인 선수 켈리 대신 아스카를 대체영입하면서 하락세를 탔지만 박찬희의 리딩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6강에 근접해있는 상황이다.

LG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서 대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영환과 1순위 지명권을 kt에 내주고 조성민을 받아왔다. 조성민-김종규-김시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후반기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종규가 무릎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종규의 빈자리를 메꾸지 못한 LG는 4연패에 수렁에 빠지면서 6강 싸움에서 주춤했다. 무엇보다 24일 kt로 떠나보낸 김영환에게 끝내기 버저비터 3점슛을 내줘 패배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는 최하위, LG는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연속 6강 진출 실패는 구단은 물론 감독에게도 달갑지 않은 결과다. 유도훈 감독은 시즌 전부터 챔피언결정전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 감독도 LG 구단의 지원 아래 '국대 슈터' 조성민을 얻었다. 단순히 6강만을 바라보기에는 아쉬운 전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LG는 김진 감독에게 6강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우승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는 6강 싸움을 먼저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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