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자체 결함"…삼성 갤노트7 발화 원인'결론'

김우종 기자  |  2017.01.23 14:31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 /사진=뉴스1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을 결국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결론지었다.

뉴스1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이 불에 타 없어진 원인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4일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실이 처음 알려진 뒤 약 5개월 만의 나온 공식 발표였다. 삼성SDI 및 중국 ATL에 배터리 설계를 의뢰한 삼성전자 역시 "배터리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사장은 "A사(삼성SDI)가 공급한 배터리는 젤리롤 우측 상단 코너에서 소손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A사 배터리를 채용한 제품 소손의 주요원인은 음극판의 눌림 현상이다. 음극 코팅부 끝단의 잘못된 위치 등 일부 추가 요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사(ATL)가 공급한 배터리는 양극핵과 접하는 음극판에서 구리선이 녹아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 부위에서 소손이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요원인은 양극 탭을 부착하는 초음파 융착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것이다. 큰 융착 돌기가 절연테이프와 분리막을 뚫고 음극 기제와 만난 단락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절연 테이프가 미 부착된 배터리도 일부 발견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손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갤럭시노트7 20만대, 배터리 3만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외부기관(미국의 UL, 엑스포넌트, 독일 TUV 라인란드)에서 진행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 재발을 막기 위해 향후 개발과 제조 및 품질 등 모든 프로세스를 기존보다 더욱 강화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이미 삼성은 이 시스템을 적용, 갤럭시 S8을 개발 중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S8' 발표 및 출시일에 대해 "오는 2월 말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시 시기는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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