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양반다리' 고관절이 위험하다

채준 기자  |  2017.01.23 13:20
매년 설 추석을 전후해서 고관절 관련 환자가 급증한다.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많다.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좌식을 피해야 하지만 차례상을 준비할 때 또는 모임에서 양반다리 또는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골반과 고관절 골반과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골반뼈와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 뼈의 윗쪽 끝부분인 대퇴골두가 혈액 순환이 안되면서 뼈조직이 썩는 질환이다.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괴사 부위에 골절로 인해 통증이 시작되고, 이어서 괴사 부위가 함몰되어 고관절 자체의 손상이 나타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다른 질환보다는 생소하지만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다한 음주, 스테로이드의 사용, 신장 질환, 통풍 등 다양한 위험 인자가 존재한다.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괴사가 진행된 후 골절이 발생하면서 엉덩이와 넓적다리 주변에 통증이 나타난다. 점차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절뚝거리게 되고, 괴사 부위가 함몰되면서 다리 길이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골반과 사타구니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박정민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증상인 고관절과 넓적다리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양반다리가 갑자기 불편해지면 신속히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교적 괴사가 심하지 않은 1기나 젊은 20-30대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와 고관절 보존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고,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2기부터는 어느 정도 괴사가 진행된 상태임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상태가 심각한 3,4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한 치료도 이뤄진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인공관절을 활용하는 수술을 할 경우에는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또 인공관절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고관절을 과도하게 쓰는 좌식생활은 당분간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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