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해 세계선수권 거쳐 아시안게임이 목표" (일문일답)

인천=박수진 기자  |  2017.01.23 12:08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태환 /사진=박수진 기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태환 /사진=박수진 기자


"우선 올해 세계선수권과 내년 아시안게임을 향해 준비하고 있다"

정유년을 맞아 박태환(27, 인천시청)이 공개 훈련을 겸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박태환은 2017년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7년 7월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18년 인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태환은 23일 오전 인천에 위치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 훈련 후 간단한 인터뷰를 갖고 2017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악몽 같은 2016년을 보낸 박태환은 2017년에는 다른 한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공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가진 박태환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저 또한 좋은 소식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당면하는 목표에 대해서 "우선 올해 세계선수권을 거쳐 내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참가 종목은 현재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공개훈련하고 있는 박태환 /사진=박수진 기자 공개훈련하고 있는 박태환 /사진=박수진 기자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 어떤 좋은 일을 말하나?

▶ 아시다시피 세계 선수권이 있고 새해가 밝았으니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작년 한해는 굉장히 안 좋은 일도 있었고, 마무리하는 시점에 그나마 좋은 소식이 있었다. 그래도 마무리가 굉장히 좋았다. 올해 초 훈련하는 시기부터 마음이 가벼워서 항상 웃는 2017년이 될 것 같다. 어떤 종목에 어떻게 나갈지 계속 고민하고 생각 중이다. 어떤 시합에 출전하든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

- 훈련의 주안점?

▶ 현재 몸 풀고 있는 단계다. 본격적인 훈련은 외국에 나가서 시작될 것 같다. 훈련의 시스템은 혼자서 결정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게 오히려 기회다. 인천시에서도 좋은 훈련 환경을 제공해주신다. 현재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급하게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리우 올림픽후 대부분의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다면 저는 연말까지 대회에 출전했다. 휴식 후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급하게 진행하지는 않으려 한다. 서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 세계선수권까지 반년 정도 남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보시다시피 현재 혼자서 훈련하고 있다. 이런 훈련들이 가깝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준비다. 외국에 나가더라도 시즌 중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일 가까운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대회 일정이 정확하게 나오면 가급적 여러 대회에 참가하려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선수권이다. 모든 포커스는 여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 세계선수권에서 유력한 출전 종목은?

▶ 마음 같아서는 200m, 400m 모두 우승해보고 싶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우승했던 종목이고, 출전한 대부분의 400m 종목은 호성적을 거뒀다. 저의 상징적인 종목이기도 하다. 또 리우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400m 우승의 꿈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두 종목 외에도 1500m 등에 대한 가능성도 보고있다. 현재 1500m 종목은 성적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욕심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또 쑨양 선수에 대한 질문에 많이 나온다. 선수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400m 종목에 대한 애착도 있다. 기록에 대한 욕심도 있다. 좋은 경기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 노장 축에 속하게 됐는데, 체력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 10대 때나 20대 초반때는 동기들이나 선배들에게 들었던 말들이 공감되진 않았다. 어느 순간 공감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이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훈련할때 느끼긴 느낀다. 피로도도 많이 느끼고, 마음같이 몸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있다. 나이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인 것 같다. 훈련을 통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나만 80년대생 선수더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90년대생 선수였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부상당하지 않게 훈련을 열심히 한다면 체력적으로 문제없을 것 같다.

- 선수 생활 20년 이상했는데?

▶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했었다. 그리고 가족들도 있어서 힘든 부분을 잘 넘긴 것 같다. 저의 수영 인생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긴 하다. 주변에서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묻곤 한다. 나갈 수는 있지만 부담을 느낀다. 우선 올해 세계선수권과 내년의 아시안게임이 굉장히 중요하다. 문제로 인해 아시안게임 메달도 없어졌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세계 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자 한다. 마무리를 향한 이 시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인천시청에서도 그러한 부분들을 잘 이해해주시고 지원을 해주신다.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제공해주고 있다. 훈련하면서 무게감을 느낀다.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점이 베이징 올림픽보다 빛이 나길 원한다.

- 나이에 대한 부분은 어떤 식으로 극복하고 있나? 구체적으로 식단조절은?

▶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사실 촉박했다. 출전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았었다. 그 당시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 등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역효과를 본 것 같다. 올림픽 끝나고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다 먹었다. 그러다 보니 쇼트 게임에서 좋은 기록이 나더라. 지금은 먹고 싶은 것들 다 먹고 있다. 물론 술은 먹지 않는다. 따로 식단 조절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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