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탱고', 강간장면 논란..할리우드 ★뿔났다.."역겹다" 분노

김미화 기자  |  2016.12.06 10:41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스틸컷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스틸컷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강간 장면이 실제로 여배우를 성폭행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최근 베르톨루치 감독이 2013년 프랑스의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유튜브 등에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영화 속 성폭행 장면을 여 주인공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남자 주인공과 상의 한 후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할리우드 배우들과 감독 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베르톨루치의 영화를 다시는 못 볼 것 같다. 역겨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정말 몰랐다.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감독 에바 듀버네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 나도 감독이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여성으로서 너무나 무섭고 구역질 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전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19살 여자 배우가 48살 남자에게 강간을 당했다. 감독이 강간을 계획했다. 역겹다"라고 했고 에반 레이첼 우드는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 감독과 배우는 정말 역겹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컷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마지막 장면이 여배우의 동의 없이 실제로 강간한 것이라는 파문이 거센 가운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이에 대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내가 직접 밝히려고 한다"라며 "몇 년 전 시네마테크 프랑스의 한 기자가 영화 속 '버터 신'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봐서 내가 설명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내가 말론 브론도에게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말을 하지 않고 버터를 사용하자고 했다. 버터를 써서 마리아 슈나이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 그것이 오해의 시작이다. 마리아가 이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것은 말이 안된다. 마리아는 스크립트에 있는 내용을 다 알고 있었고, 어떻게 진행될지 알았다. 단지 버터를 사용하는 것만 몰랐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영화 촬영 당시 말론 브란도의 나이는 48세였으며, 슈나이더는 19세 였다. 당시 말론 브란도와 베르톨루치 감독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명성을 얻었지만 슈나이더는 강간 장면 이후 약물 중독, 정신 질환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는 지난 2011년 58세의 나이에 암으로 숨을 거뒀다. 슈나이더는 죽기 전인 2007년 각종 인터뷰 등에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촬영하며 강간을 당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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