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경문 감독, 9번째 가을야구서 '우승 한(恨)' 풀까

김우종 기자  |  2016.10.25 22:31


그동안 지독하게도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그리고 9번째 가을야구 무대. 김경문(58) 감독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 커리어에 있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한 NC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이제 NC는 오는 29일부터 두산을 상대로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김경문 감독이 9번째 가을야구 무대서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옥산초-부산동성중-공주고-고려대를 졸업한 김경문 감독은 선수 시절 포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1982년 원년 우승팀 OB(두산의 전신) 베어스의 주전 포수였다.

그는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정확히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프로 통산 7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0(1494타수 329안타) 119득점 126타점 2루타 60개, 3루타 1개, 홈런 6개, 도루 17개, 탈삼진 150개를 각각 기록했다. 1990년에는 잠시 1년 간 태평양에서 뛰기도 했다. 1991년 OB에서 은퇴.



은퇴 후 1992년부터 2년 동안 미국 애틀랜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그는 1994년 삼성라이온즈의 코치로 부임했다. 이어 1998년에는 OB베어스의 배터리 코치로 일한 뒤 2003년 10월, 김인식 감독의 뒤를 이어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커리어의 첫 출발이었다.

감독 부임 첫 해인 2004년, 초보 감독이었던 그는 팀을 3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팀 컬러를 '뛰는 야구'로 확실하게 바꿔 놓았다. 이후 김 감독은 2011년까지 8년 동안 두산 베어스를 이끌었다. 2005년에는 정규 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끌던 삼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2007년과 2008년에도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2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엔 김성근 감독의 SK 앞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유독 연이 없었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9전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화를 썼다. 이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으나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때부터 '2등 감독'이라는 본인으로서는 마뜩치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13년 NC로 팀을 옮긴 김경문 감독은 1군 진입 첫 해 7위로 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NC는 탄탄한 팀으로 변모해 갔다. 2014년 정규 시즌 3위, 2015년 정규 시즌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에는 7년 동안 실패했다. 그리고 2016년 2위(83승2무58패)로 정규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은 LG를 3승 1패로 제압, NC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리고 김 감독은 9번째 가을 무대서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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