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 예상 넘어선 크레익의 맹활약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2016.10.25 20:51
마이클 크레익. /사진=KBL 제공 마이클 크레익.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이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의 예상을 넘어섰다. 저돌적인 돌파와 함께 정교한 슛으로 KGC를 무너트렸다.

크레익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6 KCC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서 26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삼성은 114-91로 KGC를 꺾고 2승 무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크레익과 관련해 "잘한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밀고 들어오는 것에 대한 수비가 돼야 한다. 오세근에게 슛을 안 던지고 크레익이 밀고 들어오니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크레익의 골밑 공격을 막으면 충분히 수비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크레익은 이날 골밑이 아닌 슛으로 KGC를 흔들었다. 크레익은 2쿼터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성공시키면서 KGC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운 좋게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크레익은 치열한 승부가 펼치지는 순간 또 다시 3점슛을 터트렸다. 2쿼터에 시도한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교한 중거리슛도 넣었다.

크레익을 상대하는 오세근은 돌파뿐만 아니라 크레익의 슛까지 생각해야 했다. 크레익의 슛은 김승기 감독의 예상을 넘어서는 변수로 작용했다. 슛이 들어가자 돌파도 쉬웠다. 크레익은 타고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골밑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쿼터에만 크레익은 12점을 쓸어담았고 덕분에 삼성은 1쿼터 열세를 극복하고 앞서가기 시작했다.

크레익의 농구 센스도 돋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감독은 "공격은 BQ(농구 IQ)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크레익은 육중한 덩치와는 다르게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후반에도 크레익은 맹활약이 계속됐다. 슛과 골밑 공격을 적절히 섞으면서 KGC의 수비를 뚫어냈다. 또한 사익스의 덩크슛을 저지하는 완벽한 블록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크레익의 활약은 분명 김승기 감독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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