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에이스' 해커 "3일 휴식? 상관없다.. 우리가 이겼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16.10.25 23:14
호투를 통해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해커. 호투를 통해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해커.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마지막 4차전에서 해커가 호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에이스답게 꼭 필요한 순간 호투를 선보였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해커의 역투와 테임즈-박석민-김성욱의 홈런 등을 더해 8-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었지만, 3차전을 내준 상황이었다. 4차전까지 내준다면,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그만큼 승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해커가 응답했다. 해커는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1차전에 이어 이날도 호투하며 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기록했다.

쉽지는 않았다. 3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되면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구속도, 구위도, 제구도 평소의 해커와는 달랐다.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필요한 순간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은 제어했다.

해커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테임즈-박석민-김성욱이 홈런을 때렸고, 박민우-이호준-김태군의 적시타가 나오며 8점을 뽑아냈다. 1차전에서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패가 없었지만, 이날은 당당히 승리투수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4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경기 후 해커는 "기쁘고 즐거운 날이다. 우리는 젊은 팀, 신생 팀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우리 팀과, 창원시, 모든 팬들에게 좋은 날이 됐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3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해서는 "선발로 뛰면서 감수해야 할 부분 아니겠나. 시즌 막바지다.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었고, 예상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는 말에는 "어차피 상관없다. 팀이 이기지 않았나. 때로는 문제가 있어도 등판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변수들을 잘 대비해서 싸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던지다보면, 타자들이 익숙해진다. 타자들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도 이를 알고 있다. 잘 조정하고, 극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패했던 두산을 다시 만났다는 말에는 "어차피 그것은 과거다.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얻은 새로운 기회가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비의 도움에 대해서는 "야구는 팀 경기다. 상황에 따라서는 한복판으로 던질 수도 있다. 수비를 믿고 하는 것이다. 오늘도 수비가 컸다. 내가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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