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타 4홈런 폭발' 두산, LG전 3연패 탈출

잠실=한동훈 기자  |  2016.08.24 22:05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동시에 8월 3일부터 이어진 LG전 3연패도 끊었다.

두산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18-6으로 크게 승리했다.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민병헌, 김재환, 국해성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박세혁은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선발투수 보우덴은 5이닝 동안 133구를 던지며 5실점으로 버틴 끝에 가까스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4승.

승부는 초반부터 싱겁게 갈렸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1회말 6점, 2회말 2점, 3회말 7점을 뽑아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 선발 이준형은 2이닝 12실점(11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0-1로 뒤진 1회말 박건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허경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이 좌전안타, 김재환이 좌중간 2루타, 김재환이 우전안타, 양의지가 우전안타, 국해성이 우중간 2루타, 오재원이 중전안타를 연이어 퍼부었다.

6-1로 앞선 2회말에는 오재일이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 2사 후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오재일은 이준형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8호.

두산은 기세를 몰아 3회말 무려 7점을 뽑는 화력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국해성의 우중간 안타로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오재원,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박건우의 강습 타구가 3루수 히메네스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 주자 둘이 홈을 밟았다. 이준형은 여기서 유원상과 교체됐다. 하지만 달아오른 두산의 방망이는 자비가 없었다. 유원상을 상대로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 민병헌이 투런포, 김재환이 좌중간 3루타,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이어가며 5점을 더 냈다.

LG는 4회초 1점, 5회초에 3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6회부터는 박세혁의 독무대였다. 선발 포수 양의지가 3회초 박용택의 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박세혁은 교체 투입됐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때린 박세혁은 16-5로 앞선 8회말에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호, 4호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한편 부상 직후 구급차에 실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된 양의지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CT 촬영 결과 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어지럼증이 남아있어 링겔을 맞은 뒤 복귀할 것이라 두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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