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우덴, LG전 5이닝 133구..쑥스러운 승리 요건

잠실=한동훈 기자  |  2016.08.24 21:03
두산 보우덴. 두산 보우덴.


두산 베어스 보우덴이 시즌 14승을 눈앞에 뒀다.

보우덴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5-5로 크게 앞선 6회초 교체돼 이변이 없는 한 승리투수가 유력하다. 5회 들어 힘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억지로 버텼다. 투구수는 무려 133개.

보우덴은 시작부터 크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1점으로 잘 막았다. 선두타자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천웅,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줬다. 히메네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을 3루 파울플라이, 양석환을 3루 땅볼 처리했다.

두산 타선은 1회말 6점, 2회말 2점, 3회말 7점을 퍼부으며 보우덴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15점을 등에 업은 보우덴은 1회에만 37구를 던진 탓에 투구수가 많았지만 5이닝을 꾸역꾸역 채웠다. 4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이미 91개였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단 1이닝이 남았고 무려 13점이나 앞서 있던 터라 교체도 애매했다. 보우덴은 15-2로 앞선 5회초에만 42구나 던지며 볼넷 1개, 안타 3개를 내주며 3점을 더 내준 끝에 가까스로 5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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