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5⅓이닝 3K 2자책.. 잘 던지고도 패전 위기

창원=김동영 기자  |  2016.08.24 20:41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좋은 피칭을 선보인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좋은 피칭을 선보인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좌완 고효준(33)이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패전 위기에 처해 있다.

고효준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좋은 피칭이었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뒤져있어 패전 위기다.

고효준은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했다. SK에서는 단 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17에 그쳤다. 꾸준히 SK 마운드에서 적잖이 힘이 됐던 고효준이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KIA 소속으로 8경기에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1.38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본인이 밝힌 대로 특유의 '와일드'한 피칭이 나오는 중이다. 특히 18일 롯데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분명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140km 중후반의 속구를 바탕으로 NC 타선을 상대적으로 잘 봉쇄했다. 전날 11타점을 합작했던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 타선을 단 2안타로 묶었다.

하지만 3회말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2실점을 내줬고, 4회말에는 박석민에게 솔로포 하나를 맞았다. 결국 이로 인해 잘 던지고도 패전 위기에 빠진 상태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3루 땅볼로 처리했고, 다음 김성욱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여기서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에릭 테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이호준을 포수 땅볼로 잡으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이종욱을 1루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일궈냈다.

3회말은 아쉬웠다. 우선 지석훈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다음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민우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1루수 실책. 이에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김성욱에게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맞아 0-2가 됐다. 고효준으로서는 이날 자신의 첫 피안타가 적시타가 됐다.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실점까지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2로 추격한 후 맞이한 4회말에는 다시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3구째 커브가 높게 들어갔고, 이것이 독이 됐다. 이어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종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만들며 주자를 없앴다. 여기서 지석훈에게 우전안타를 다시 맞았지만, 김태군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지석훈을 견제를 통해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 들어서는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박민우는 1루 땅볼로 막아냈다. 다음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성범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첫 타자 테임즈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여기서 KIA 벤치가 움직였다. 고효준을 내리고 한승혁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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