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역전 결승포' KIA, NC에 6-3 역전승.. 전날 패배 설욕

창원=김동영 기자  |  2016.08.24 21:52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투수진의 호투에 경기 말미 타선이 힘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광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KIA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고효준의 호투와 브렛 필의 역전 투런포와 나지완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KIA는 투타에서 밀리며 1-12로 패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이날도 초중반까지는 비슷했다.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초 힘을 내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 포함 3안타에 1볼넷을 더하며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선발 고효준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최근 선발 두 경기 호투였다. KIA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고효준에 이어 한승혁-최영필-김광수-임창용이 차례로 올라와 무실점 피칭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승혁이 승리투수가 됐고, 임창용은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필이 역전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나지완은 동점 적시타에 쐐기 솔로포를 폭발시키며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범호도 솔로포를 치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김호령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좋았고, 서동욱도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동점 적시타에 쐐기 솔로포를 터뜨린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동점 적시타에 쐐기 솔로포를 터뜨린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선발 라인업

- KIA : 신종길(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주찬(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브렛 필(1루수)-서동욱(2루수)-백용환(포수)-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고효준.

- NC : 박민우(2루수)-김성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에릭 테임즈(1루수)-박석민(3루수)-이호준(지명타자)-이종욱(좌익수)-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이재학.

◆ 선취점은 NC의 몫.. 3회말 김성욱 적시타로 2-0 리드

NC가 3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태군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박민우가 1루 땅볼을 쳤다. 하지만 1루수 브렛 필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필이 다시 잡아 2루로 송구한 것이 빠졌다. 실책이었다. 이에 1사 1,3루가 됐다. 이어 김성욱이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키며 2-0이 됐다.

◆ 4회, 이범호의 추격 솔로포-박석민의 달아나는 솔로포

4회초와 4회말 대포가 터졌다. 우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가 잘 던지던 이재학에게 일격을 가했다. 2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3호 홈런이었다. 1-2로 추격하는 대포였다.

한 점 차로 쫓긴 NC가 4회말 다시 달아났다. 역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한 건 해냈다. 박석민은 고효준의 3구째 높게 들어온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에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NC가 3-1로 달아났다.

솔로포를 터뜨린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솔로포를 터뜨린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7회초 '빅 이닝'.. 나지완 동점타-필 역전포

7회초 KIA는 신종길의 볼넷과 김호령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주찬의 2루 땅볼이 나와 2-3으로 추격했고,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지며 3-3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필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NC는 투수를 원종현에서 김진성으로 바꿨다. 하지만 필이 이겼다. 필은 김진성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7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것이다.

◆ 나지완, 9회초 쐐기 솔로포 폭발!.. KIA 6-3 리드

9회초 KIA가 한 점 더 달아났다. 나지완의 대포가 터졌다. 나지완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우완 이민호였다. 여기서 나지완은 이민호의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큰 타구였다. 나지완 자신의 시즌 25호 홈런이었고, KIA가 6-3으로 앞서는 홈런이었다. 이는 이날 최종스코어가 됐다.

호투를 선보인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호투를 선보인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고효준-이재학의 투수전.. 승자는 없었다

NC 선발 이재학과 KIA 선발 고효준은 나란히 호투했다. 하지만 누구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재학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 달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였지만, 여전히 강력했다. 다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고효준도 호투했다. 고효준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패전 위기였지만, 타선이 역전을 만들어내며 승패 없음이 됐다. 결국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3회말 2점을 먼저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선발진에 구멍이 나 있는 KIA에게 이날 고효준의 피칭을 분명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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